먼저 세 축의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상향평가는 팀원이 팀장의 리더십·소통·공정성을 평가하는 구조로, 리더에게 건강한 긴장감을 줍니다. 리더십은 리더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라 팀원이 느끼는 모습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기명이 실제로 보장되지 않으면 형식적인 칭찬 문항 모음으로 전락하거나, 누군가 악의적으로 활용할 경우 부작용이 너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은 동료평가입니다. 현장에서는 "괜히 찍히지 말자"는 심리로 서로 좋은 점수만 주고받는 착한 평가가 나타나거나, 반대로 이미 갈등이 있던 구성원에게 낮은 점수가 몰리면서 관계를 수치화해 찍어내는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료평가는 최고·최저점을 제외하고 평균을 내고, 실제로 함께 일해 본 사람만 평가에 참여하도록 피어 그룹을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2점과 4.4점처럼 근소한 차이로 승진 순위를 매기지 마십시오. 동료평가와 상향평가는 참고용 보조지표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결과를 리포트로만 던지지 말고 반드시 1:1 코칭·면담으로 이어야 제도가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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