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인사이트 · 2025.11.26 · 조회 78 · ✓ 전문가 작성
최근 많은 조직이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합니다. "둘 다 A를 받을 수 있으면 서로 도와가며 일하지 않겠냐"는 기대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막상 전환 이후에도 팀원들이 서로 돕지 않고 여전히 자기 실적만 챙기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문제는 상대평가냐 절대평가냐가 아닙니다. 절대평가도 결국 점수가 나오고, 그 점수로 승진과 보상이 갈리면 실질적으로는 상대평가와 다르지 않게 작동합니다. 평가 방식을 바꾸는 것과 협력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평가 방식 전환만으로는 협력이 생기지 않는지, 그리고 협력형 평가로 실제 전환하려면 무엇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다룹니다.
핵심 요약
-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꿔도 순위와 보상 배분 구조가 남아 있으면 협력은 생기지 않는다
- 진짜 바꿔야 할 것은 점수 체계가 아니라 "무엇을 공헌으로 인정하는가"라는 관점이다
- 경쟁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경쟁의 대상을 동료에서 어제의 성과로 옮기는 것이 목표다
- 협력형 평가는 팀 목표와 개인 공헌을 동시에 반영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경쟁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정한 경쟁은 기술과 서비스, 개인의 성장을 만듭니다. 휴넷 조영탁 대표가 여러 자리에서 강조했듯, 경쟁은 품질과 고객 서비스 개선을 불러오는 순기능이 분명 있습니다.
문제는 경쟁이 과열될 때입니다. 결과 중심 평가가 굳어지면 과정은 무시되고, 동료는 도움을 주고받는 대상이 아니라 나를 앞지를 수 있는 경쟁자가 됩니다. 조 대표의 표현대로 "조직 내 경쟁은 화합보다는 갈등을, 개인주의를 부추긴다"는 말은 많은 조직에서 실제로 확인되는 현상입니다.
협업·인사관리를 다루는 컨설팅 현장에서 제가 자주 강조하는 것은, 절대평가 도입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평가 제도를 바꾸기 전에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공헌으로 인정할 것인가"입니다.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바꾸는 것보다, 어떤 행동과 결과를 조직이 가치 있게 평가하는지를 재정의하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세 가지 평가 관점을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 구분 | 초점 | 협력에 미치는 영향 |
|---|---|---|
| 상대평가 | 동료 대비 순위 | 협력 유인이 낮음, 경쟁이 구조화됨 |
| 단순 절대평가 | 목표 대비 점수 | 순위 압박은 줄지만 협력 유인은 자동으로 생기지 않음 |
| 공헌 중심 평가 | 팀 성과에 대한 기여 방식 | 서로 돕는 행동이 실제로 평가에 반영됨 |
표에서 보듯 절대평가로의 전환만으로는 가운데 칸에 머무릅니다. 협력 유인을 만들려면 오른쪽 칸, 즉 "공헌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까지 설계해야 합니다.
실천 포인트 — 평가 방식을 바꾸기 전에, 지금 우리 조직의 평가 기준표에 "동료를 도운 행동"을 확인할 항목이 있는지부터 점검하십시오. 없다면 절대평가로 전환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평가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면, 다음 순서로 점검하는 것을 권합니다.
경쟁을 없애는 것이 협력형 조직의 목표가 아닙니다. 경쟁의 대상을 동료에서 어제의 성과로 옮기고, 평가가 점수를 매기는 절차가 아니라 공헌을 확인하는 절차가 되도록 설계를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평가 방식 전환은 이 관점 전환을 담는 그릇일 뿐, 그릇만 바꾼다고 내용물이 저절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지금 조직의 평가 기준표와 보상 구조를 놓고 이 네 가지 점검 항목에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답이 애매하다면, 그 부분이 협력형 평가 설계에서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지점입니다.
우리 조직에 맞는 공헌 중심 평가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싶다면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하시거나 상담을 요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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