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인사이트 · 2026.03.23 · 조회 36 · ✓ 전문가 작성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에게 "지금 매출이 얼마냐"보다 "몇 년 후 무엇을 팔고 있을 것인가"를 먼저 물었다는 일화는 경영 현장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자신의 조직 회의에 그대로 옮겨보면 대부분 막힙니다. 임원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달 실적, 분기 목표 대비 달성률, 전년 대비 증감률처럼 숫자는 빼곡하지만, "이 사업은 3년 후에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자료는 찾기 어렵습니다.
저는 인사관리와 조직 운영을 컨설팅하면서 이 현상을 자주 목격합니다. 문제는 임원들이 미래를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조직이 던지는 질문 자체가 과거와 현재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에서 무엇을 묻느냐가 곧 구성원이 무엇에 시간을 쓰느냐를 결정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질문법과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정리한 성공하는 사람의 네 가지 지향(미래·목표·탁월함·행동)을 조직 운영의 언어로 바꿔, 경영자와 팀장이 실제 회의와 평가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 리더가 던지는 질문의 방향이 조직 구성원의 시선과 행동을 결정한다
- 과거·현재 실적 질문만 반복하면 조직은 관리 모드에 머문다
- 미래·목표·탁월함·행동, 네 가지 관점을 회의와 평가 질문에 나눠 배치해야 한다
- 질문을 바꾸는 것이 캠페인이나 교육보다 문화를 더 빠르게 바꾸는 방법이다
대부분 조직의 정기 보고는 세 가지 질문으로 요약됩니다. "목표 대비 얼마나 했는가", "왜 미달했는가", "언제 만회할 것인가". 이 질문들은 필요합니다. 실적 관리 없이 조직이 굴러갈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 세 가지가 보고의 전부가 될 때 생깁니다.
과거 실적을 설명하는 질문만 반복되면 구성원은 설명하는 사람이 됩니다. 방어적으로 숫자를 정리하고, 미달 사유를 준비하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반면 "이 시장이 3년 후에도 지금과 같을까", "지금 방식으로 5년 뒤에도 경쟁력이 있을까"를 묻는 조직은 구성원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같은 시간, 같은 회의인데 조직이 만들어내는 생각의 질이 달라집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미래 중심(Future-oriented), 목표 중심(Goal-oriented), 탁월함 중심(Excellence-oriented), 행동 중심(Action-oriented)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개인의 사고 습관으로 소개된 개념이지만, 저는 이 네 가지가 조직의 회의 안건과 평가 기준을 설계하는 틀로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 관점 | 개인 차원 질문 | 회의·평가에 적용할 질문 |
|---|---|---|
| 미래 중심 | 5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인가 | 이 사업은 3년 후에도 유효한가 |
| 목표 중심 |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이번 분기가 아니라 올해 반드시 만들 결과는 무엇인가 |
| 탁월함 중심 |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가 | 이 결과물은 업계 최고 수준과 비교해 어디에 있는가 |
| 행동 중심 |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다음 회의까지 실제로 무엇이 바뀌어 있을 것인가 |
이 네 질문을 매번 다 던질 필요는 없습니다.
실천 포인트 — 정기 보고 회의에는 과거·현재 질문(실적, 원인)을 유지하되, 분기 또는 반기 단위 전략 회의에는 반드시 미래·목표 질문을 별도 안건으로 고정해야 합니다. 두 질문을 같은 회의, 같은 시간에 섞으면 실적 설명이 미래 논의를 항상 잡아먹습니다.
네 가지 모두를 한 번에 도입하려 하지 말고, 가장 반복적으로 열리는 회의 하나를 골라 질문 하나만 먼저 바꿔보는 편이 정착률이 높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질문이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특별한 경영 기법이어서가 아니라, 리더가 무엇을 묻느냐가 조직의 시선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여러 조직의 평가·회의 체계를 들여다보면서, 질문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 캠페인이나 교육보다 문화를 더 빠르게 바꾼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 현재 실적을 점검하는 질문은 유지하되, 미래·목표·탁월함·행동을 묻는 질문을 회의와 평가 체계에 명시적으로 넣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 조직의 회의와 평가 질문을 미래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싶다면,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상담을 요청해 현재 회의 구조를 함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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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이고, 회사메일일 때 답변에 정성이 더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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