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인사이트 · 2025.11.25 · 조회 51 · ✓ 전문가 작성
연초에는 조용하다가 연말이 다가오면 "올해 성과 정리해서 평가하자"는 지시가 내려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인사담당자가 1~2명뿐인 중소기업에서 자주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지시 자체가 아니라, 평가 기준이 될 KPI나 MBO가 연초에 정해진 적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담당자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오해는 "평가 기준을 인사팀이 만들어야 한다"는 착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오해를 풀지 못하면 인사담당자 혼자 49명, 100명의 한 해 업무를 채점하는 불가능한 일을 떠안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평가 지시가 내려왔을 때,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할을 나누고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실행 순서를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 인사팀의 역할은 평가 내용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평가 제도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 KPI·MBO의 초안은 각 직원이 직접 작성해야 하며, 인사팀이 대신 쓸 수 없습니다.
- 평가 등급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표 또는 실무 관리자의 몫이고, 인사팀은 취합·문서화만 담당합니다.
- 올해는 자기평가 방식으로 구조를 만들고, 내년부터는 연초 KPI 수립을 제도화해야 반복되지 않습니다.
연초에 KPI나 MBO를 세우지 않은 회사는 대부분 두 가지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 경영자는 "인사평가"를 인사팀의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평가 좀 하라"는 한마디로 모든 준비를 인사팀에 넘깁니다. 하지만 평가의 재료가 되는 KPI·MBO는 각 직원이 한 해 동안 무엇을 하겠다고 정한 계획이므로, 그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사팀도 평가 기준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둘째, 인사팀 스스로도 "내가 기준을 만들어야 하나"라는 부담을 갖습니다. 이 부담이 인사담당자를 지치게 만드는 진짜 원인입니다. 제도 부재의 책임은 인사팀이 아니라, 연초에 목표 수립 프로세스를 운영하지 않은 조직 전체에 있습니다.
이 상황을 풀어가는 첫 단계는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입니다. 인사팀이 만들어야 할 것은 '평가 제도'이지, 평가 내용 자체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인사팀이 이 경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평가 기준도 없이 49명의 성과를 혼자 판단해야 하는 위치에 놓입니다. 이는 인사팀의 권한 밖의 일이자, 조직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구조입니다. 대표에게 이 역할 구분을 먼저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것이 실행보다 앞서야 할 첫 단계입니다.
연초 준비가 없었다는 전제 위에서, 올해는 다음 순서로 정리하는 것을 권합니다.
실천 포인트 — 인사팀이 해야 할 일은 '평가 내용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평가가 진행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경계를 지키는 것이 올해 평가를 무리 없이 끝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내년부터 이런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MBO와 KPI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 구분 | 역할 | 예시 |
|---|---|---|
| MBO | 방향을 정하는 목표 | 고객 이탈을 줄인다 |
| KPI | 방향을 수치로 측정하는 지표 | 고객 이탈률 5% 이하 유지 |
MBO가 나침반이라면 KPI는 속도계입니다. 방향 없이 속도만 재거나, 방향만 있고 측정 기준이 없으면 둘 다 평가 도구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두 가지가 연초에 함께 정해져야 연말 평가가 자연스럽게 뒤따라옵니다.
올해의 임기응변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다음 세 가지를 연간 일정에 넣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특별한 시스템 투자 없이도 캘린더에 반영하는 것만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아니오"가 많을수록, 연말마다 같은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도 없이 내려온 평가 지시는 인사담당자의 잘못이 아니라 연간 목표 관리 체계의 공백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부족한 기준을 인사팀 혼자 메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평가와 관리자 조정이라는 최소한의 구조로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연초 KPI 수립과 분기 점검을 제도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이 두 단계만 지켜도 매년 반복되던 연말의 혼란은 상당 부분 사라집니다.
우리 회사의 평가 체계를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구체적으로 판단이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하시거나 상담을 요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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