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조직문화 · 2026.06.26 · 조회 44 · ✓ 전문가 작성
핵심 요약
- 영림원은 2015년 팀장을 없애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이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팀제는 초기 설계와 달리 시간이 지나며 다시 계층구조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 홀라크라시는 관료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협업 방법으로, 팀원 모두가 사업가처럼 성과를 나눠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
- 팀장 없는 수평적 협업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르므로 이를 보완할 소통 도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법대 수석 입학자의 꿈은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다. 관료가 되겠다는 말이다. 행정고시,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도 나라의 최고 인재가 몰린다. 최고 인재, 즉 관료의 업무 수행 방법을 ‘관료주의(!)’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림원’이 팀장을 없애는 조직 개편을 2015년에 단행했다. 더불어 영업, 컨설팅과 같이 기능별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고객 단위로 묶어서 팀을 구성했다. 조직 개편은 기능별로 나누었다가, 고객별로 헤쳤다가
협업은 팀장 대 팀원이 아니라 주도자와 조력자의 구조다.
모였다가 하는 것이 일상다반사니까 특이한 것은 아니다. 조직에 문제가 있으면 있는 대로, 성과가 있으면 있는 대로 매년 붙였다 떼었다 하니까 말이다. 영림원은 조직 개편과 함께 팀장을 없애 버렸다. 조직 개편 1년 후 “요즘 어떻습니까?”라고 물으니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답이 돌아온다.
자신의 휴가보다 팀장의 휴가를 더 기다릴 때가 있다. 유(有)팀장만 경험한 우리가 무(無)팀장일 때를 상상해 본다. 팀제는 기존의 과-부-본부 등 계층구조에서 나타난 느린 의사결정, 관료화 등을 막고 팀원-팀장으로 이루어진 빠른 의사결정과 팀워크로 성과를 얻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교과서와 같이 팀을 구성하고, 팀의 상위자는 최종의사결정자(CEO)가 있도록 구성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회사가 팀을 기본으로 하되 상위 조직을 여전히 만들고 있다. 부-과-계 구조가 그룹, 본부, 부문 등으로 이름만 바뀐 것이다. 반대로 팀제를 도입하고, 오히려 팀 아래에 그룹, 부문을 둔 경우도 있다. 대체로 팀장은 ‘소대’와 같이 조직의 기본 구성 단위인데, 반대로 된 경우에는 “팀장입니다”라며 나타난 사람이 전무급쯤 되는 일도 있다. 최초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팀제를 교과서와 같이 운영하는 곳은 이제 스타트업 말고는 없어 보인다. 앞으로 무(無)팀장 조직에서는 이럴 것 같다. 업무 분장이 좀 더 쪼개질 것이다. 권한에 대한 책임을 점점 더 정의하고, 문서화하며, 합의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일은 적어도 세 사람이 동의해야
진행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 실력을 발휘하는 뜻밖의 인재가 생길 것이다. 반면에 손익에서 ‘손(損)’이 생기기 시작하면 바로 자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팀장이 없어도 팀은 돌아간다. 팀장 없는 조직은 ‘브라이언 로버트슨’ 박사가 고안해 2007년에 소개했다. 홀라크라시(holacracy)는 수직적 위계질서를 없애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경영조직이다. 미국의 ‘자포스’에서 도입했다. 자율성을 갖는 ‘서클’이라는 조직이 프로젝트나 업무 단위로 구성되어 팀장 없이 이른바 홀라크라시로 운영된다. 관료주의(bureaucracy)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협업 방법 중 하나로 시도된 홀라크라시가 과연 우리나라에서 영림원을 통해 성공 사례가 나올지 자못 기대가 된다.
팀장이라는 직위가 사라져도 조직이 돌아가는 것은, 결국 협업이 지시와 이행이 아니라 주도자와 조력자의 관계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팀장 없이 같은 직급과 연령으로 협업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콜라플 곱하기 팀장 없는 조직은 팀원 모두 사업가가 되고, 그 과실을 직접적으로 갖게 되는 구조가 잘 작동될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혁신적 방법은 초기에 의사소통이 혼란스러워지고, 손실이 나는 등 부작용도 반드시 발생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소통 도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콜라플을 도와주는 온라인 도구 팀장과 팀원의 대화는 의견 수렴의 형태를 가질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지시와 이행이 되기 쉽다. 수평화된 조직에서는 주도자가 있고 협업하는 자가 존재한다. 그룹웨어에서 지시-이행 게시판을 만들어 수평적인 협업으로 보완하도록 할 수 있다. 수평적 협업 지원을 전면에 내세운 ‘플로우’에서는 해야 할 업무에 대해 주도자를 정하고 관련자와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콜라플 — 협업하는 인간, 강해지는 조직』(201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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