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플

LGU+ vs. KT

협업·조직문화 · 2026.07.09 · 조회 46 · ✓ 전문가 작성

핵심 요약

  • 같은 자원(시설, 기름, 문서)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협업의 핵심이다.
  • KT와 LGU+는 지하철 전파시설을 공유 강제당하면서 통화 품질이 동일해졌고, 경쟁력의 원천이 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 이동통신 3사의 진짜 경쟁자는 서로가 아니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이 되면서, 협업하지 않으면 모두가 지는 상황이 되었다.
  • 구글 닥스, 네이버 오피스 같은 공동 편집 도구는 팀장과 팀원의 소모적인 수정 반복을 곱하기의 협업으로 바꿔준다.

GU + vs. KT

같은 자리, 다른 장사 — 식당 창업의 딜레마

식당 개업 후 폐업까지의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모순적 상황이다. 식당 자리는 그대로인데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예롭지도 못하고, 희망하지도 않은 퇴직을 하게 된 후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먹을거리를 파는 장사다. 집집마다 조리법 하나씩은 있다. 불안하면 프랜차이즈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아무튼 퇴직 후 사람들은 외식 업계 쪽을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강남 뱅뱅사거리의 한 유명한 갈비탕집은 저녁이 되면 쇠갈비가 주메뉴다. 부산물로 남은 갈비뼈로 다음날 갈비탕을 만든다. 수량은 한정적이다. 전날 발생한 갈비뼈로 만들 수 있는 최대 수량이 100그릇 정도다. 갈비탕을 먹으려면 100명 안에 들어야 한다. 오전 11시 30분이 넘으면 티켓을 받기 힘들다. 그래서 여기는 11시가 점심시간의 절정이다. 점심과 저녁 모두 장사가 잘되면 좋겠지만, 이 갈비탕집은 특이한 사례다. 저녁에는 치킨을 팔고, 모인 뼈로 점심에 닭곰탕을 팔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칼국수의 경우 주로 점심에 먹는

메뉴라서 저녁을 위한 메뉴를 만들어 보지만 그것은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다.

같지만 다른 것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협업이다.

같은 재료, 다른 요리 — 자원 공유의 협업 원리

치킨과 돈가스는 같은 기름으로 튀긴다. 저녁에 치킨을 튀기는 시설은 점심 때 돈가스를 튀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치킨의 노하우를 돈가스에 적용하면 경쟁력 있는 돈가스가 나올 수도 있다. 점심과 저녁을 연이어 이용할 경우에는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도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양배추 샐러드는 공통 식자재이므로 원가 절감도 될 것이다. 하지만 치킨과 돈가스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둘 다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점심과 저녁을 각기 다른 사람이 만들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창하게 공유경제라는 말을 꺼내지 않아도 실행될 수 있다.

지하철 전파시설 공유가 만든 통화품질 평준화

지하철에서 KT와 LGU + 통화 품질은 같다. KT와 LGT(LGU +)가 처음 이동통신 사업을 할 때는 일명 삐삐와

함께 신세기통신, 한솔 등 여러 사업체가 있었다. 업체마다 각각 전파 시설을 지하철에 붙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당시 정보통신부가 한국전파기지국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지하철에서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토록 사실상 강제했다. 결과적으로 시설을 같이 쓰게 되었다. 먼저 시설을 설치한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T가 지하철에서 통화 품질이 동일한 이유다.

협업은 지하 공간을 공유하면서 다수의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과 같다.

경쟁 관계에 있는 통신사들조차 시설을 공유당하면서 통화 품질이 같아졌듯, 협업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같은 공간과 자원을 나누면서도 각자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경쟁력의 이동과 협업하지 않으면 모두가 지는 구조

이동통신 사업에 KT(016), LG(019), 신세기(017), 한솔(018)이 뛰어들 때에는 통신 시설이 품질을 좌우했다. 강원도에 소재한 콘도에 갔을 때, SKT는 거실에서 통화가 되지만, KT는 베란다에 나가야 되고, LGT는 아예 밖에서만 될 때가 있었다. 통화료가 비싸도 SKT(011)를 썼던 이유다. 20대 여성은 여기에 자존심까지 작용했다. 다섯 명이 모여서 전화번호를 서로 알려 주는데, 네 명은 011이고 나머지 한 명은 016이나 019를 썼다. 011을 사용하지 않으면“요즘 사정이 좋지 않은가 보구나”하면서 통화 품질이 나빠 가격이 싼 019를 쓰는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였다. 2018년 현재, 이런 통화 품질 경쟁은 의미가 없어졌다. 4G, 5G로

넘어갈 때에는 시설을 같이 쓰는 공용이 많아져야 한다. 경쟁력의 원천이 변화했으니 말이다.

콜라플 곱하기

첨예한 경쟁 상황에서 오히려 협업할 분야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경쟁자는 그들 스스로가 아니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이 되었다. 협업할 이유가 이미 있는데 하지 않으면 3사 모두 지는 상황이 된다. 같은 기름으로 한쪽은 돈가스, 다른 한쪽은 치킨을 파는 구조가 필요하다.

콜라플을 도와주는 온라인 도구

곱하기의 협업 — 공동 편집 도구의 힘

문서 작업은 팀장과 팀원 간 검토와 수정의 연속이다. 출력해서 팀장에게 제출하면 빨간 펜으로 수정 지시를 하고, 팀원이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종이로 하거나 파일로 하거나 노력의 차이는 크게 없다. 하나의 파일에서 공동으로 편집하면 생산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구글 닥스’나‘네이버 오피스’를 사용하면 스마트기기에서 무료로 동시에 작업을 할 수 있다. 팀원이 더하고 팀장이 빼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곱해지는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콜라플 — 협업하는 인간, 강해지는 조직』(2018) 중에서*

분야: 협업·조직문화 이 분야의 질문으로 집계됩니다
이 사이트는 질문과 답변의 상호작용으로 품질이 올라갑니다. (등록된 자료 246건, 문답 10건을 근거로 답변)

콜라플 님이 직접 확인하고 답변드립니다. 답변은 이메일로 알려드리며, 보통 1~2일 걸립니다.

🙏 개인정보나 민감한 내용이 아니라면 공개 질문을 부탁드립니다. 질문과 답변이 공개되면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도 지식과 경험이 공유됩니다.

실명이고, 회사메일일 때 답변에 정성이 더 들어갑니다.

접수된 질문과 공개된 Q&A는 운영 방침에 따라 관리자의 판단으로 사전 안내 없이 삭제(비공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

토끼·거북이 vs. 토끼의 간

2026.07.31

이슈 vs. 리스크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