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플

남부러운 자 vs. 남부럽지 않은 자

협업·조직문화 · 2026.04.14 · 조회 39 · ✓ 전문가 작성

핵심 요약

  • 남과 비교하며 생기는 '배 아픔'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물질적 부러움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 협업은 시기와 경쟁이 아니라 각자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며, 그럴 때 부족한 부분은 팀원이 채워준다
  • 열등의식을 삐뚤어지게 표출하면 '갑질'이 되지만, 이를 성실함의 원동력으로 삼으면 성공의 발판이 된다

한 중견기업의 B사장은 다른 회사의 C사장이 부럽다. 그 회 사는 수주도 척척 해낸다. 특별한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영업이익도 자기 회사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그 회사 생각만 하면 밥맛도 없어지 고 배가 살살 아파 온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 한다는 말이 있다. 사촌 이 땅을 사면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도 배가 살짝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배가 아픈 상황은 꽤 자극적인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사 촌보다 못할 것이 없기에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 게 되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발전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배 아프지 않으려고 너무 무리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 눈살을 찌푸 리게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한다. 한때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존재했다. PMP, PSP, MP3, 전자사전, 어학기, 디지털카 메라 등 몸에 지니고 다닐 것이 정말 많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스마 트폰 하나로 귀결되어 버렸다.

배 아픔에서 협업으로: 경쟁심리를 다루는 법

서로를 시기한다고 내 몫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협업은 내가 잘하는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례로 보는 '남부러움'의 두 얼굴

최신형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달라고 해야 할까? 값비싼 최신형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아이들은 부모님께 어떻게 이야기할까? 길동이는 이렇게 한다.“엄마! 저 갤럭시폰 사주세요. 그 걸로 음악 듣고, 동영상 보고 놀고 싶어요” 라고 한다면 엄마에게 야단 맞을 일만 남을 것이다. “엄마! 갤럭시폰 사주시면 인터넷 강의도 들을게요. 스마트폰에는 영어사전도 들어 있어서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돼요.”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 엄마들은 음악 듣고, 동영상 볼 것인 줄 알면서도 반쯤 속아 주고 사주게 된다. 다음 학기에 몇 등이 올라야 한 다는 등의 이런저런 조건을 달고서 말이다. 춘향이는 조금 다른 방법을 쓴다. “엄마! 다들 갤럭시폰 샀어요. 제 짝도 있고 위층 애, 아래층 애 전 부 갖고 있는데 저만 없어요. 그걸로 공부한단 말이에요.”

남부러운 마음으로 채우면 평생 배 아프다. 이렇게 말하면 우리 애는 순식간에 남부러운 애가 된다. 엄마는 안 사주기 어려워진다. 남부러운 상태로 우리 아이를 둘 수 없기 때문 이다. 갤럭시S8을 사주면 남부럽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일까? S9이 나 오면, S10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 단순히 물질적 충족으로 비롯된 남 부러움은 배 아픔이다. 내일의 나에 대한 부러움은 훌륭한 동기부여가 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튼실하게 채우기 위한 비움이 된다.

협업을 통해 내가 잘하는 쪽에 주력해야 내가 못하는 부분은 협업팀원이 잘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 아픔은 강력한 에너지가 되지만 그 자체로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진짜 성장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채우려는 노력에서 온다.

물질적 충족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

콜라플 비우고 채우기 우리나라에서는 중산층을 30평대 아파트에 배기량 2천CC 자동차는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등의 물질적인 요소로 판단한다. 소나타에서 바 라보는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는 나를 배 아프게 한다. 그러나 에쿠스를 타도 불행하다. 앞에 BMW 7 시리즈가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 아 픔은 우리의 에너지로 작용한다. 다만 행복해질 수는 없다. 자동차도 없고 30평대 아파트도 없는 히말라야 산맥 부근의 부탄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끝없는 협업은 피곤하다. 한 번씩 만족하자.

열등의식이 '갑질'로 번지는 실패 사례

실패 사례 ‘갑질’행위는 다음과 같이 삐뚤어진 우월의식에서 시작된다. “갑질 행위는 자신의 지위와 직업을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하는 데 서 나온다. 흔히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 자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고 느끼거나 공손하지 않다는 사실에 격분해 모욕감을 주는 것이다. 자 신의 분노나 억울함, 짜증이나 우울 등의 감정을 약자에게 전가해 우월 감을 확인하는 것이 본질이다.”[KBS 배재성 해설위원] 열등의식의 다른 쪽 얼굴(反面)인 우월의식은 회사 내에서 피해자 를 양산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회사로부터 갑질을 당한 경험’을 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75.9%가‘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회사의 부당한 갑질 1위는‘보상 없는 주말, 휴일 출근’(57.4%, 복수응 답)이었다. 다음으로‘강제 야근’(47.4%),‘회사 행사 강제 동원’(40.3%) 이 뒤를 이었다. 협업의식 없이 상급자의 우월적 지위에서 발현된‘갑 질’에 의해 이루어진 업무 수행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 과 무기력만 남긴다.

열등감을 성공 동력으로 바꾼 사람들

성공 사례 가수이자 작곡가에 프로듀서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윤종신 씨는 SBS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내가 음악의 전반적인 것을 아는 양 비쳐지는데, 난 피아노도 존박만큼 잘 못 치고, 기타도 기타리스트들처 럼 못 치고, 허각처럼 고음을 부를 수 있는 가수도 아니다”라면서 데뷔 때부터 갖고 있던‘엘리트’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했다. 게다가 ‘015B’활동 시절, 멤버들이 명문대 출신이라 덕분에 자기까지 지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음악도 잘

하는 것을 보고 느낀 열등감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그런 열등감 아 래에서 집요하게 노력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누가 누구보다 잘한다는 기준을 넘어 자신만의 음악적 성격이 생겼고, 그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영화감독 이준익 씨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도 중퇴하 고, 첫 번째 영화 <키드 캅>이 실패한 후 자질이 없음을 자각해 열등감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영화 <황산벌>로 메가폰을 다시 잡아 270만 명의 관객을, <왕의 남자>로 1,230만 명의 관객을 동 원한 스타 감독이 되었다. 이준익 감독은 이를 열등의식의 반작용이라 고 말한다. 열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이 있었고, 자신의 일에 성실하 게 임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성공하는 협업팀은 우리 팀의 열등 요소 를 극복하고 채우는 것을 함께하는 팀이다.

*『콜라플 — 협업하는 인간, 강해지는 조직』(201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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