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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5급 열 명 vs. 바둑 1급 한 명

협업·조직문화 · 2026.01.22 · 조회 36 · ✓ 전문가 작성

핵심 요약

  • 바둑 5급 열 명이 힘을 합해도 1급 한 명을 이길 수 없듯, 팀장과 팀원은 실력 차이가 있는 협력자다.
  • 팀장과 팀원은 이기고 지는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를 일으켜 주는 협업 관계여야 한다.
  • 대기업 출신 인재를 중견·중소기업에 채용할 때는 환경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미리 인지해야 한다.
  • 박태환 선수의 사례와 일본 스포츠 정책 비교를 통해 협업 없는 개인 성과의 한계와 협업의 성과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바둑 5급 열 명이 힘을 합해도 1급 한 명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수 인력을 뽑을 때 종종 비유되는 말이다. 1급과 5급으로 구성된 팀에서 이들은 이기고 지는 경쟁자가 아니라 같이 일할 사람들이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팀 구성의 차이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는 팀장의 역할이 대기업과 다르다. 대기업은 우수한 인력이 입사하려고 줄을 서지만 중견기업만 해도 우수 인력을 뽑기가 정말 어렵다. 대기업에서는 팀 내에 1급부터 5급까지 다양한 인력이 구성된다. 반면에 중견기업 이하에서는 좀 더 많은 5급 수준의 팀원과 이들을 이끄는 1급 수준의 팀장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우수한 신입사원의 지원도 적지만 중견기업 이하의 급여를 대기업 수

혼자 하는 단식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에서 우승한 사람이 둘이 하는 복식에서도 이기는 것은 아니다.

준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우수 인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정한 대우를 해서 1급 수준의 팀장을 채용하는 방법이 최선일 수 있다. 1급 한 명이 5급 열 명을 이기듯 한 명이 그 팀의 수준을 올려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팀장과 팀원, 경쟁이 아닌 협력의 관계

팀장과 팀원은 이기고 지는 관계가 아니다. 우수한 팀장은 팀원을 모든 면에서 압도할 수 있다. 실력이든, 성실함이든, 열정이든 그 어떤 것이라도 말이다. 파워포인트와 엑셀을 가장 잘 쓰는 것은 물론이며,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열정도 가장 앞선다. 팀원에게 그 정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실력이 팀장보다 모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급여가 적은 만큼 초과근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목표도 사실상 없다.

팀장과 팀원이 한 번씩 돌을 올려놓는다. 그렇다면 1급 팀장과 5급 팀원이 대결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1급 팀장과 5급 팀원은 차례로 한 번씩 돌을 바둑판에 올려놓는 협력자다. 상대는 경쟁사다. 보고를 할 때는 사장이 상대다. 1급은 5급이 이해할 수 있는 수로 바둑을 두어야 한다. 1급이 묘수를 두어도 5급이 이해를 못 하면 다음 수는 악수(惡手)가 된다. 반대로 5급은 엉뚱한 수를 두어서 판을 깨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응수해야 하는 선수(先手)를 두어

서 1급이 좋은 수를 둘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팀장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팀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팀원은 실수 없이 주어진 일을 잘 끝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팀장과 팀원은 승부를 겨루는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며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협업 관계다.

팀장과 팀원은 서로를 일으켜 주는 협업 관계다.

채용과 배치에서 고려할 협업의 원칙

채용을 위한 면접도 다수의 면접관이 있는 점에서 협업이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만으로도 1급의 실력은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5급을 이끌 리더십을 알아보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 팀장을 채용할 때 팀원을 면접관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어떨까?

콜라플 팀 만들기 대기업의 부팀장급을 중견기업에서 팀장으로, 대기업의 팀장급을 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에서 길러진 1급 실력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 출신이 중견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삼성의 성공 DNA는 가져오되 중견기업의 열악한 환경에서 다시 탄생하는 고통이 있음을 미리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

협업의 부재와 성과, 실패와 성공 사례 비교

실패 사례 오로지 한 명의 뛰어난 선수가 있을 때에만 메달이 나온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 이야기다.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도록 그저 바라볼 뿐 협업이 전혀 없었다. 1등 선수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삼성 출신이 중소기업에서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성공 사례 일본은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메달에 집착하지 않고 사회체육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했다. 그러면서도 엘리트 체육을 놓지 않아 전체적인 실력을 높이게 되었다. 그 결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면서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에서는 쇼트트랙의 1등 노하우를 스피드스케이팅에 접목하는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콜라플 — 협업하는 인간, 강해지는 조직』(201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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