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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vs. 양념반/후라이드반

협업·조직문화 · 2026.01.18 · 조회 33 · ✓ 전문가 작성

핵심 요약

  • 짬짜면은 개인의 선택이고, 양념반/후라이드반은 여럿을 위한 선택이다
  • 협업은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 문제 해결이 특정인에게 편중되면 아무리 좋은 해결책도 지속되지 못한다
  • 나눈 사람과 선택하는 사람을 분리해야 협업팀 구성이 성공한다

짬뽕과 짜장면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짬짜면이 나왔었다. 한때 열광했지만 요즘은 중국집 메뉴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반면에 양념반/후라이드반은 여전히 인기다.

중국집에서 가장 보편적인 먹을거리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이다. 짬짜면이 유행하면서 볶짬, 볶짜, 탕짜, 탕짬, 볶탕과 같은 반반 음식들이 나왔다. 전용 그릇도 등장했다. 심지어 거기에 탕수육을 추가한 것까지 등장했다. 중국집의 이런 고민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이에서도 생긴다. 유행(fashion)과 트렌드(trend)의 차이일까? 짬짜면은 유행과 같이 시들해졌다. 반면에 양념반/후라이드반은 여전히 효과적인 선택으로 작동하고 있으니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다.

짬짜면, 개인을 위한 선택의 한계

짬짜면은 개인의 선택이다. 짬짜면은 개인이 둘 중 어느 것을 먹을까에 대한 고민의 답이다. 처음에는 먹을 만했지만 차차 만족스럽지 못함을 느낀다. 짜장면으로도 모자라고 짬뽕으로도 모자란 것이다. 짜장면을 먹으면서 짬뽕 몇 젓가락을 맛보는 것은 괜찮았는데, 막상 반반으로 나오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다. 짬짜면은 여전히 선택할 수 있지만 많은 중국집 메뉴에서 사라지고 있다.

두 가지를 맛볼 수 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는 어렵다. 협업은 맛만 보는 것이 아니다.

양념반/후라이드반, 우리를 위한 선택

양념반/후라이드반은 우리의 선택이다. 닭을 요리하는 여러 방법 중에 '치킨'으로 명명된 음식은 닭과 완전히 다르다. 기름으로 튀긴 닭이라고 하지 않고 치킨이라고 한다. 미국인이 들으면 헷갈릴 것이다. 닭과 치킨이 다른 음식이라니! 탕수육의 세계에는 소스를 부어 먹는 '부먹파'와 찍어 먹는 '찍먹파'가 존재한다. 치킨의 세계에는 '후라이드파'와 '양념파'가 있다. 이 둘의 기 싸움은 치열하다. 싸움을 말리는 방법으로 '반반'이 등장했다. 양념반/후라이드반은 여럿이 함께 먹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다. 보통 1,000원이 더 비싸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유행을 넘어 트렌드가 된 이유다.

협업이라는 식탁에는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 반찬으로 나온다.

나를 위한 것과 우리를 위한 것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으며, 진짜 협업은 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조율에서 시작된다.

나를 위한다면 홀로 하거나 대가를 치르고 지원을 받으면 된다. 책을 출판할 때 본인 비용으로 하면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 짬짜면과 탕수육 부먹, 찍먹의 선택은 개인의 자유다. 출판사와 공동으로 출판한다면 서로의 의견이 분분해진다. 이것저것 섞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나를 위한 것과 우리를 위한 것은 곧 드러나게 되어 있다. 우리를 위한 저자반/출판사반의 협업이 필요하다.

나눈 사람과 선택하는 사람을 분리하라

콜라플 팀 만들기 문제가 생기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되는 현상인지를 살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특정인에게 편중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해결책이라도 문제는 지속된다. 피자를 나누어 먹을 때, 나눈 사람이 선택까지 하게 하면 불만을 갖는 사람이 반드시 생긴다. 협업팀의 구성은 나눈 사람과 선택하는 사람을 분리해서 둘 다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짬짜면형 인사의 명암: 실패와 성공 사례

실패 사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짬짜면은 고(고려대)-소(소망교회)-영(영남)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첩이라는 짬짜면 전용 그릇에 담긴 인사로 청와대와 내각을 구성했다.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대통령의 생각 하나만 존재했던 시절로,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전무했다.

성공 사례 2015년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주니어반/시니어반, 여성반/남성반으로 만든 조화로운 협업 내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남녀 비율 15:15에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졌다.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닌 정치 신인을 과감하게 발탁하면서도 거물급 전직 각료들을 곳곳에 배치한 결과였다.

*『콜라플 — 협업하는 인간, 강해지는 조직』(201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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