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조직문화 · 2026.05.31 · 조회 41 · ✓ 전문가 작성
핵심 요약
- 세계 100위권 진입 같은 BQ(Big Quality)가 높다고 해서 SQ(Small Quality)까지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 작은 디테일과 협업이 쌓여야 큰 품질이 만들어지며, 그렇지 못하면 큰 시장에서도 실패한다
- 오라클·티맥스, 구글·애플·MS 사례는 생태계와 협업의 디테일이 성패를 가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 리멤버의 성공은 입력의 디테일을 개선해 SQ를 높인 결과다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어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취업 준비생인 A씨는 S사와 T사 를 비교하고 있다. 어디든 장단점이 있지만 어디를 선택해도 후회가 될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
대학의 신입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입학 정원보다 입학생이 적어지는 인구 추세가 현실화되고 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 사립대학인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도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고려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작은 품질도 만들어 내지 못한 협업팀은 큰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직접 비교한다. 전통적으로 경영학과에 강점이 있는 연세대에서도 발끈하는 상황이다.
최고는 최고라고 외치지 않는다. 최상위권 대학은 홍보가 필요 없다. 최상위권 학생이 입학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하위권 대학의 홍보에 있다. 많은 대학이 홍보를 위해 ‘세계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작은 지역의 국립대학에서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는 학교라고 광고하고 있다. 이런 홍보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우리나라 최고 대학인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를 제외하고는 세계 100대 대학에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다. 작은 지역의 국립대학에서 세계 100대를 운운한들 고교생과 학부모의 감흥을 끌어낼 수 있겠는가?
만족도는 작은 행복에서 나온다. 세계 100위권에 들어가는 학교라는 것은 엄청 큰 장점(Big Quality; BQ)이다. 각종 고시 합격 1위, 입학생 수능 평균 1%, 대기업 정규직 취업률 1위 같은 요소들이 BQ가 될 수 있다. 그런데 BQ가 높은 대학이라고 해서 작은 장점(Small Quality; SQ)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서울대의 SQ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Q는 학교 수요자에게 작은 만족을 주는 여러 가지 요소인데, 취업을 위한 각
종 지원 제도, 어학교육 수월성, 통학 편의성, 커리큘럼, 교직원의 친절성 등이 오히려 학생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BQ가 크다고 해서 사용자가 체감하는 만족까지 저절로 커지는 것은 아니다. 진짜 경쟁력은 작은 디테일들이 쌓여 만드는 SQ에서 나온다.
학교의 가치를 높이는 협업이 교수와 교직원 사이에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그 결과가 각종 대학평가 순위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고를 말하기보다는 재학 중인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여러 요소를 지표로 삼아 평가하고 부족한 것은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SQ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학교 개혁에 나선 영남이공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의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대학교 학생의 중도 포기율이 얼마인지 다른 학교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이다.
콜라플 지키기 우수한 인재를 뽑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초임을 높여 주는 것이다. 많은 회사가 이 방법을 쓰고 있다. 연봉과 같은 BQ를 보고 들어가서 SQ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선배들은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기간으로 보았을 때 가장 신중하게 골라야 할 대상은 배우자고, 그다음 이 직장이다. 배우자를 외모만 보고 선택할 수 없듯이 직장도 외적 요소만 보아서는 안 된다.
실패 사례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의 최강자는 미국의‘오라클’이다. 국내에서도 오라클은 시장점유율 60% 수준으로 1등이다. 2등은‘마이크로소프트’로 30% 수준이며, 나머지 10%를 기타 회사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금융 업계와 같이 보수적인 기업에서 오랫동안 채택해 왔다. 이미 검증되었고, 안정적이며, 가장 많은 엔지니어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DBMS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티맥스데이터’의‘티베로’는 오라클을 경쟁 상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와 상대한다는 전략이다. 티맥스는 시스템 운영체제(OS)에도 도전하고 있다. 개인용 PC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시장도 뺏어 오겠다는 전략이다. 큰 시장에서의 작은 점유율이라도 티맥스 입장에서는 큰 매출이기 때문에 도전할 만하다. 그러나 일정 수준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존립할 수가 없다. 구글의‘안드로이드’와 애플의‘iOS’가 98%를 점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MS 윈도가 수년간 도전했으나 실패만 거듭하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구글과 애플은 먼저 생태계를 조성해 협업이 가능하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협업할 이유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티맥스 역시 협업에 대한 디테일이 부족한 상태에서 큰 시장만 바라보면서 1등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성공 사례 명함 관리 솔루션은 명함을 스캔해서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글자 인식 오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선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 다양해지는 명함의 내용을 분류해 저장하는 것은 자동화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결국 자동 인식 후 사용자가 확인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리멤버’는 사용자가 명함을 찍어 등록하는 것으로 끝난다. 리멤버에서 입력 처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등록한 명함 사용자가 리멤버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직급, 직책, 회사 등이 변경되었을 때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주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력하는 부분의 디테일을 개선했기 때문에 리멤버는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가 5만 명을 돌파하면서 입소문을 낳고 있다. 명함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은 전화가 올 때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함도 있다. 리멤버는 명함이 표출되도록 해서 쉽게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명함을 단순히 저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명함을 활용한 협업으로 확대·발전시킨 디테일로 2014년 1월 베타 서비스 후 2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 명함 처리 개수 4,000만 장을 돌파했다. 2017년에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아 포털로 한 단계 더 발전할 기회를 맞고 있다.
*『콜라플 — 협업하는 인간, 강해지는 조직』(201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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